지적자산

불변의 법칙(Same as Ever) - 모건 하우절

왕아빠 2024. 10. 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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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을 재미있게 읽고 지내던 어느 날, 동일 저자의 책을 찾게 되어 바로 읽었다. 시간이 갈수록 계속해서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들에 대하여 23가지 이야기를 소개해준다. 책을 읽고 나니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도 마찬가지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결국엔 알고 있는 것에 대하여 선택을 못하고 여러 요인들로 인해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만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다니 위안이 됐고, 책을 읽음으로써 좀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었고, 기존보다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힘든 순간이 결코 나쁜 징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하여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큰 힘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옳은 선택만 하기를...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뜻밖의 놀라운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좌우하곤 한다. p.45

 

 

나심 탈레브는 말했다.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p.57



 

 

몽테스키외는 275년 전에 말했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목표는 쉽게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길 원한다. 이는 언제나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남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존 록펠러는 페니실린도 자외선 차단제도 애드빌도 없는 시절을 살았다. 하지만 오늘날 저소득층 미국인이 대부호 록펠러도 누리지 못했던 애드빌과 자외선 차단제를 누린다고 해서 록펠러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의 머리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해 평가한다. 주변 사람들이 잘살게 되면 사치품으로 간주되던 것이 놀랍도록 짧은 기간 내에 필수품이 된다. p.66



 

 

중요란 통찰력이 담긴 민스키의 이론은 ‘금융 불안정성 가설‘이라 부른다.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데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복잡한 모델은 필요하지 않다. 이론이 설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심리적 프로세스다.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사람들이 낙관적이 된다.

-사람들이 낙관적이 되면 빚을 내어 투자한다.

-빚을 내어 투자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진다.

민스키가 말하는 포인트는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 ‘는 것이다. 

…….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165



 

 

우리 삶에서는 다음과 같은 아이러니가 흔하게 목격된다.

  • 편집증적 불안은 성공을 낳는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하지만 편집증적 불안은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성공하고 나면 즉시 그것을 버린다.
  • 성공의 동력이었던 것을 버렸으므로 이제 퇴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훨씬 더 큰 스트레스가 된다.

 

비지니스, 투자, 일, 인간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그렇다. p.171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Stress focuses your attention in ways that good times can’t.  p.193



 

 

역사를 보면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중요한 변화와 혁신은 근심 걱정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 진행 중일 때나 비극적 사건이 터진 후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을 때,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너무 고통스러운 결과가 예상될 때, 그때 혁신이 등장한다. p.195



 

 

고통이 동력이 된 혁신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의미 있는 고통과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처참한 재앙은 다르다. 후자는 혁신을 가로막는다. 자원이 바닥나고 사람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장의 생존에 급급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기의 반대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때, 즉 부가 넘치고 미래 전망이 밝으며 책임질 일이 별로 없고 위험 요소가 사라진 듯 보일 때, 때로 인간은 가장 어리석게 행동하고 최악의 결정을 내리며 생산적이지 않게 행동한다. p.211



 

 

기업가 앤드루 윌킨슨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불안과 스트레스를 늘 달고 살지만 그것이 생산성을 위한 동력이 된다.”

 투자자 패트릭 오쇼너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놀라운 성취를 거둔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대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괴로워'보인 다고 해야 맞을듯했다.”

 두려움과 고통, 역경은 긍정적 감정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다. 이것은 역사가 주는 큰 교훈이다. 그리고 이 교훈은 결국 우리에게 이런 깨달음을 준다. ‘어떤 삶을 원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라.’

 아무런 걱정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는 삶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삶에는 동기부여도 발전도 없다. 역경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창의적 문제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고통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좋은 것들을 낳은 토대이며, 현재의 고통은 미래에 누릴 것들을 위한 기회의 씨앗이다. p.213



 

 

우리는 그래왔다. 우리는 늘 그런다. 아주 중요한 변화는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기 쉽다.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알아채는 데에는 수년 또는 수십년이 걸린다. 그리고 그 기술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더 걸린다.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잠재력을 완전히 인정받아 즉시 대중에게 채택되는 신기술이 있을까? 없다. p.219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는 전업 작가가 걷는 세 가지 길을 이렇게 말한다.

  1.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2. 진실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먹고살 수는 있다.
  3.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깡통을 차게 된다.

 인센티브의 힘을 이보다 더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는 때로 사람들이 비상식적이거나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다. p.325




 

 

사람들은 실제로 리스크나 두려움, 간절함에 휩싸이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기 힘들다.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국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인터뷰어 : 인터뷰 초반에 말씀하셨죠. 독일에서 대다수 성인이 히틀러의 정책을 반겼다고요.

독일 국민 : 네, 맞습니다. 1923년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끔찍한 수준이었습니다. …… 물가가 자그마치 1조 배나 올랐죠. …… 그리고 히틀러가 새로운 공약을 내걸며 권력을 잡았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그의 정책을 반겼어요. 소년 동안 입에 풀칠할 일을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생겼으니까요. 모두가 히틀러의 정책을 지지했어요. 누군가가 당신의 생활고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준다면, 당신은 그를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 되는 정권이야. 나는 이 정권에 반대할 거야”라고 말할 것 같습니까? 아니에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p.342



 

 

시인 바클람 샬라모프는 소련의 강제 노동 수용소 굴라크에서 15년을 보냈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극도의 스트레스와 절망 속에 놓이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착하고 정직하며 사랑스러운 누군가에게서 인간 생존에 필요한 기본 조건들을 모조리 빼앗아보라. 그러면 그는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이전 모습과는 딴판인 괴물이 된다. 살라모프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인간은 3주 만에 짐승이 된다"라고 썼다.

 

 역사가 스티브 앰브로즈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자신감과 허세로 가득한 채 신병 훈련소에서 나온 군인들은 전의를 불태우며 전선에 투입됐다. 그러나 총탄을 맞아 부상을 당해보면 모든 게 바뀐다.

 앰브로즈는 “훈련으로 실제 전투에 대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썼다. 훈련으로 총 쏘는 법과 명령을 따르는 법은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기관총 사격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파편 세례를 맞으며 공포와 무력감에 압도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가르칠 수 없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p.343



 

 

뜻밖의 위기와 역경은 사람들이 평화로울 때라면 예상하지 못할 생각과 행동을 하게 한다.

 우리가 지니는 개인적 관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투자 세계의 조언에 따라 “나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낼 거야"라고 장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장담하는 것은 실제로 시장이 나빠지면 자신의 생각과 목표가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이전에 예상하지 못한 목표와 관점을 택하게 되는 까닭은, 침체기에 변하는 것은 단순히 자산 가격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주식이 30퍼센트 떨어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다른 모든 것은 그대로이고 그저 ‘주식만' 30퍼센트 떨어진 상황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시장 침체는 그저 혼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주식이 30퍼센트 떨어진다면 그것은 다수의 사람이나 기업, 정치인이 뭔가를 망쳐놓았기 때문이고, 이는 내게도 영향을 미쳐 재정적 회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트릴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적으로 변해 기존 자산을 지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다.

 시장이 호황일 때는 이런 심리적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는 워런 버핏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 p.345



 

 

 

장거리 달리기는 당신이 견뎌야 하는 단거리 달리기들의 집합이다. p.354

 

장기적 사고는 기만적인 안전 담요가 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장기 전략을 세우면 고통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단기적 사건을 피해갈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

장기적 계획과 실행을 위해서는 단기적 리스크도 간과하지 않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혼자서만 장기적 계획을 확신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의 파트너나 동료, 배우자, 친구도 함께해야 한다.

 

 ……

당신은 멀리 보면서 버틸 용기가 있지만 배우자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신에게 결실을 보려면 시간이 걸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상사와 동료에게는 인내심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 인생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 모든 경우는 당신이 확신하는 아이디어와 남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괴리가 있는 탓이다. p.356



 

 

세상은 계속 변한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는 일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때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는 일은 어렵다. 자신을 속여 틀린 생각을 믿는 것이 실수는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p.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