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여행Tip

발리 여행 입국까지 준비 총정리(4달 쌍둥이, 4살 한명)

by 왕아빠 2023. 2. 16.
반응형

갑작스레 한 달 정도 시간이 생기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해외여행을 생각해봤는데 막내 쌍둥이가 얼마 전에 100일이 지나서 아무래도 해외여행은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와이프와 고민하던 끝에 결국에 여행 가는걸로 결정했다. 그렇게 발리 한달살기를 가게 되었다.

예전에 파타고니아에서 히치하이킹으로 펜실베니아 화학공학과 제프 교수차를 얻어 타고 오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Hey joon, Life is short. Enjoy your life"
제프 교수 옆으로 해질무렵 파타고니아의 웅장한 산들의 풍경에 취해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순간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사실 더욱 멋지게 이야기를 해줬지만, 앞뒤는 잊어버리고 저 구절만 생각난다. 여하튼 시간이 될 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싶고, 그 시간들을 늘리고 싶다.


목차

    발리 여행 준비

    발리 여행은 여태껏 다녔던 여행과는 다르다. 영아가 2명, 4살 아이 1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가면 여행이지만, 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니 웃음밖에 안나왔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준비하다 보니 별 탈 없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떠나려고 보니 여행이 아니라 이민 가는 수준으로 짐을 싸놨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계획을 짰고,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정리해 본다.

     

    타다

    여행기간이 3주라 공항에 장기주차하기엔 너무 길고, 아이들 다데리고 리무진이나 지하철을 타기에는 고된 점이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타다를 이용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인천공항까지 8만 2천 원인데 처음 이용하면 만원 할인 쿠폰이 적용돼서 7만 2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카니발이 오기 때문에 짐도 여유 있게 싣고 좌석도 여유 있어서 편하게 이용했다.


    비행기

    발리 가는 비행기는 많다. 저렴하게는 50만원때부터 시작되지만 보통 저렴한 항공권은 경유지가 있다. 나도 홀로 가면 저렴한 경유지가 있는 항공편을 생각해 봤겠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아이들의 비행시간 최소화를 위해 직항으로 끊었다. 아이들이 피곤할수록 육아 난이도는 수직 상승한다. 무조건 빨리 끝내야 한다.

    항공권

    인천(ICN) -> 발리(DPS) 대한항공 KE629 편으로 발권했다. 한국시간으로 17:20분 출발 / 00:30 도착. 비행시간은 7시간 정도이다. 발리(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시차가 1시간 느리고 발리 도착하면 오후 11:30분이다.

    항공권 가격은 성인2(기본가), 4살 아이(70%?), 영아 2명(10% 가격) 해서 총 5인가족 380만 원이다.




    라운지

    체크인하고 보딩패스까지 보통 한두 시간 정도 시간이 비는데, 이 시간 동안 라운지를 이용하면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다가 비행기 탑승을 할 수 있다. 2 터미널 라운지를 이용했고, 와이프와 나는 카드 혜택으로, 쌍둥이들은 36개월 미만으로 무료입장, 첫째만 36개월이 지나서 17,000원 정도 주고 입장했다.

    기존에 사용하는 신용카드 혜택을 보면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자. 그런 혜택이 없다면 보통 공항 라운지는 39불 정도 주고 입장하는데,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다 카드
    발급받고 5일 안으로 결제 이력 있으면 연 1회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된다. 급하게 라운지 이용하고 싶을 때 좋다. 다른 좋은 카드들도 많지만 가장 빠르게 라운지 이용 가능한 카드 발급받는 건 이 카드밖에 못 찾았다.

     

    우리카드 - NU

    우리사는 방식, New&Unique

    pc.wooricard.com



    베시넷(bassinet)

    베시넷은 기내에 설치할 수 있는 아기침대다. 이제 100일이 지난 아이 둘이 있기에 베시넷을 신청했다. 처음 이용해 보는 거라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했다. 이륙 전에 설치, 착륙 전에 정리를 직원이 손수 해주고, 이착륙 시에는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한다.

    이륙 전 설치 / 이륙 후 베시넷 사용 모습

     

     

    여권

    출국하려면 여권은 필수다. 여유 있게 최소 2주 정도 소요된다 생각하고 일정 잡자. 정 급할 시엔 단수여권 발급받으면 48시간 내로 발급된다고 하니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여권사진

    갑작스레 만들게 된 쌍둥이 여권. 어린아이들은 사진관 가도 여권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기에 어떻게 해야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을 텐데 요즘은 카메라로 찍고 무료 어플로 보정해서 출력하면 여권사진은 간단하다.

    여권

    여권사진을 만들었으면 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근처 지자체로 방문해 발급하면 된다. 본인은 강서구청 가서 신청하니 2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나온 건 1주 정도 걸린 것 같다. 여권 발급 기간이 생각보다 기니 미리 만들어 놓자. 그리고 여권 교부하러 갈 때도 생각보다 대기가 많으니 오픈런을 추천한다. 오후 1시쯤 갔는데 앞에 대기가 20명 있었다. 그리고 교부 후 집에 가려니 대기자 수가 40명으로 늘어나있었으니 미리 가서 빨리 받자.


    COVID19 백신접종증명서

    발리에 입국하려면 코로나 백신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번거롭게 출력하거나 증명서를 발급하러 어디 가지 않아도 되고, COOV(쿠브) 앱을 설치하면 온라인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COOV(쿠브) 앱

    사진과 같이 보이는 쿠브앱 설치하고, 본인 인증하면 백신접종 이력이 다 조회된다. 그렇게 본인의 기록을 QR코드로 보여주면 된다.



    비자

    사업, 장기 체류 등의 목적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달 이내로 다녀오기 때문에 도착비자를 발급받으면 된다. 도착비자는 30일 체류, 1회 연장으로 총 60일 체류가 가능하다. 도착비자의 가격은 500,000루피아 / 35달러이다. 환율로 따져보면 루피아로 내는 게 가장 저렴하다. 비자 발급은 미리 결제하고 온라인으로 발급받는 방법, 입국 시에 발급 받는 방법 두가지 방법이 있다.

    본인은 입국시에 발급받았다. 발리에 도착하고 입국심사하러 가는 길에 도착비자 구매를 해야 하는데 대기를 많이 해야 한다는 글들을 보았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대기 하나도 없이 바로 했다. 결제는 500,000루피아 트레블 월렛으로 그 자리에서 충전해서 바로 결제했다.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입국심사도 패스트트랙으로 해주었다. 그렇게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비자 구매 후 입국심사까지 15분 정도 걸렸다.



    출국 전에 아래의 사이트에서 비자를 미리 결제 후 받을 수 있다.

     

    Indonesian eVoa, This application is used for the issuance of e-VOA for foreigners who will enter Indonesia

    Indonesian eVoa, This application is used for the issuance of e-VOA for foreigners who will enter Indonesia

    molina.imigrasi.go.id




    전자세관신고서

    여행을 가면 해당 국가에 세관신고를 해야한다. 발리는 전자세관신고서를 미리 작성해서 가면 된다. 한명이든, 가족이서 같이 가던 대표로 한명만 등록해놓으면 편리하니 미리 준비하자.

     

    Official Website Direktorat Jenderal Bea dan Cukai

    BACK TO EHAC Customs Declaration (BC 2.2) e-Customs Declaration (BC 2.2) Language / Bahasa : IndonesiaEnglish

    ecd.beacukai.go.id

     

    유심 or 이심?

    유심(U-sim)은 별도의 유심칩을 구매해서 교체해야 하는 방식이고, 이심(E-sim)은 구매만 하고 설정에서 QR코드로 로밍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핸드폰들은 유심이 없고 이심타입으로 나온다.
    여러 판매처와 통신사들이 있지만, 일일이 다 따져보지 않고 가장 저렴한 이심으로 샀다. 보통은 유심보단 이심이 저렴하다.
    말톡(바로가기 클릭)이 가장 잘 알려져서 여기서 구매했다.

    말톡 홈페이지

    이심(E-sim)기준 루 500MB - 4,600원이다. 최소 3일부터 적용되고 그다음부터 하루단위로 사용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 21일 기준으로 16,100원이다. 숙소에서는 와이파이 사용하면 되고, 외출했을 때만 인터넷 사용하니 500MB면 충분하다.


    교통(공항 -> 숙소)

    클룩, 그랩, 여행사 등 본인만의 교통수단을 미리 예매하자. 본인은 숙소에 디렉트로 연락해서 픽업 요청을 했고 도착시간에 맞춰 기사님이 공항으로 오셔서 플래카드로 맞이해 주었다. 요즘은 어플들이 잘 발달돼서 사전에 미리 예약해 놓고, 도착 시간 편과 숙소를 알려주면 현지에서 추가요금 내는 일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공항 도착해서 짐 찾을 때 짐 도와주는 사람들 팁 줘야 된다. 무료인 줄 알고 썼다(공항 수속 절차 무시하고 왔다 갔다 하길래 공항 직원인 걸로 암. 아직 정체를 모르겠음)가 나중에 팁 줬다. 정도가 1인당 100만 루피아(8만 5천 원 정도) 달래서 못주니 짐 원래대로 돌려놔라 내가 가져가겠다. 하니 안 가고 버텨서 결국엔 13만 루피아(만원 정도) 주고 보냈다. 팁에 대해 언급 없고, 처음에 몇천 원 팁 줬는데 받질 않고 대놓고 큰돈 요구해서 나도 받아줄 수가 없었다.

    스미냑과 짱구 사이로 숙소를 잡았는데 심야시간에 출발했고 가격은 264,000루피아(2만 2천 원) 나왔다. 보통 클룩이나 그랩 같은 어플 이용하면 가격은 좀 더 저렴해진다.



    아이들 준비물

    발리는 물이 안 좋기로 유명해서 우리는 애초부터 탈이 한 번쯤 날 생각을 하고 준비했다. 성인은 장염에 걸려도, 첫째는 최대한 안 걸리게 하기 위해서 다이소에서 샤워기와 필터 3개(총 9천 원)를 미리 구입했고, 아플 때를 대비해서 미리 약국에서 상비약(해열제, 감기약, 장염약, 콧물약, 설사약, 해열제, 알레르기약 등)을 챙겨갔다.

     

    그 외 준비물 : 분유, 기저귀, 베이비부스터, 멀티쿠커(전기포트), 젖병, 보온병, 젖병세제, 젖병 솔, 손수건, 아이튜브, 기내용 유모차(yoyo), 로션, 아토피 연고, 바디워시(샴푸 겸용), 샤워기, 샤워필터 등

    벌레들이 많아서 모기 등 벌레의 습격에 대비해서 모기향을, 햇볕 아래서 하루종일 놀아야 하기 때문에 화상연고도 준비했다.


    기타

    • 전기는 200v로 한국에서 사용하는 충전기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 발리 화폐는 '루피아'이다
    • 환율은 10,000루피아 = 850원 / 1,000원 = 11,700루피아 정도로 보면 된다.
    • 청결을 원한다면 샤워필터를 챙기고 현지에서 생수만 사먹자

     

    그 외 도움 되는 어플들이다.

    • 아고다, 북킹닷컴, 호텔스닷컴 - 여러 숙소들 이용 가능하다.
    • Airbnb - 개인 숙소부터 풀빌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숙소들까지 찾아볼 수 있다.
    • 클룩, kkday - 여행 투어, 교통 차량 이용
    • 트립어드바이저 - 맛집 추천으로 좋음
    • 구글맵 - 좋아하는 장소 표시 가능. 찾아보다 마음에 드는 장소 저장 가능하고, 후기들까지 편리하게 보기 쉽다.
    • 트래블월렛 - 원하는 만큼 실시간으로 송금 및 환전이 가능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카드가 있고 여행 마지막쯤 잔돈 처리할 걱정 없이 딱 맞춰 이용할 수 있다.
    • 그랩 - 음식 배달, 택시, 픽업차량
    • 고젝 - 그랩과 같이 음식배달, 택시, 픽업차량 기능에 마트 장보는 기능까지 있다.
    • 왓츠앱 - 발리는 대부분 소통수단이 왓츠앱이다. 왓츠앱 깔면 아이폰유저끼리 사용하듯이, 왓츠앱 어플 이용 유저들끼리 전화와 문자가 가능하다.
    • currency - 하늘색 바탕에 흰색 달러 문구로 생겼다. 여러 나라 화폐들을 등록해놓으면 한번에 환율 비교가 가능해서 편리하다.
    • 구글번역 - 현지인과 조금 더 깊은 대화를 원할때 유용하다(언어에 능통하지 않는 사람 추천). 보여주는 번역 말고도, 대화 기능도 있어 실시간으로 번역 대화하면서 소통이 가능하다.



    이정도만 준비하면 여행갈때 까먹어도 문제될일 없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서 한번뿐인 여행을 떠나 그 순간의 기억들을 잘 간직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