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광교 맛집] 중식 오마카세 슈슈

by 왕아빠 2024. 8. 12.
반응형

 

오랜만에 부모님 모시고 저녁식사 대접하며 아들 노릇을 해보겠다고 나섰다. 집 주변에 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언제나 접할 수 있는 식당보다는 새로우면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식당을 가고 싶었다. 원래는 수원 길림성을 가려고 했지만, 새로운 식당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슈슈'. 리뷰가 아직까진 많이 없어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광교 중식 오마카세 슈슈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89번 길 23 월드플라자 1층 101호, 102호

영업시간 : 1부(18:00~20:30), 2부(21:00~23:30) / 일, 월 휴무 

예약 : 네이버예약, 캐치테이블 둘 다 가능 (100% 예약제)

가격 : 70,000원(1人 기준)

주차 : 건물 지하주차장 3시간 무료주차(자리 많음)

 

 

 

 

 

 

 

가게 외관. 다른 정보 없이 오후 6시로 예약 후 방문했다. 

 

 

 

큰길에서 오래된 상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식당이 안 보여서 부모님도 길을 못 찾았는데, 식당은 공원쪽 앞에 있어서 처음 방문할 때 헷갈릴 수도 있다. 위치를 알고 가면 편하니 참고하자.

 

 

 

 

 

 

 

식당 내부. 중식인데 닷지인 점이 특이하다. 인테리어도 일식 오마카세집이랑 다르게 화려하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다. 좌석은 총 14 좌석이고 100%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

 

 

 

 

 

 

 

기본세팅이다. 중식이라 포크와 나이프까지 섬세한 세팅. 무언가 썰어먹을게 나오는가 보다.

 

 

 

 

 

셰프님께서 요리 전 신선한 재료들을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신다. 간단한 설명 후 요리 스타트

 

 

 

중식 오픈주방이라 그런지 일식 오마카세집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고, 중식 요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

 

 

 

첫 번째 광어 세비체.

레몬을 그레이터에 갈아서 레몬향이 진했고, 광어랑 같이 잘 어울려서 좋았다.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적당히 시큼한 맛이 광어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산토리 하이볼(9,000원). 위스키가 조금 들어가서 삼삼했다. 더 많이 넣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남미 여행 갔을 적에 카이피리냐를 시킨 다음에 주인에게 항상 했던 말이 있다. "무쵸 알코올!".

 

 

 

 

 

크림새우.

사진으로 봐서 작아 보이는데, 새우가 상당히 크고 두 마리나 있다. 크림소스와 견과류와 함께 먹으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 맛있었다.

 

 

 

 

 

유린기.

유린기 아래는 양상추가 있고, 위에는 고추로 덮여있다. 튀김 정도는 먹기 좋을 정도로 바삭했고, 고추와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좋았다. 

 

 

 

 

 

 

 

양상추, 고추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다음은 활전복. 전복 크기가 손바닥만 했고 1인당 1마리씩 주어진다. 손수 만든 소스와 함께 먹으면 된다. 소스가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긁어 남김없이 먹었다.

 

 

 

 

 

 

중간에 나온 설탕에 절인 토마토. 식사하면서 도중에 입가심으로 하나씩 먹으라고 주셨는데 담백하고 좋았다. 계속해서 먹었는데 음식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결국 토마토는 다 먹지 못했다.

 

 

 

 

어향가지

꽃빵과 함께 나온 어향가지. 소고기로 볶은 소스라 소스 안에 소고기가 상당히 많다. 꽃빵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고량주가 생각나는 음식이다. 부모님 모시고 왔는데 혼자 달릴 순 없어서 참았다.

 

 

 

 

단호박 새우찜.

단호박 속에 다진 새우를 넣고 함께 쪘다. 새우의 식감과 달달한 단호박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동파육.

사장님께서 슈슈의 3가지 시그니처메뉴가 있다고 하셨다. 크림새우, 동파육 그리고 하나(까먹음). 세 가지 메뉴는 항상 그대 로고 나머지 메뉴는 장 보러 가는 거에 따라 바뀐다고 한다. 슈슈의 동파육은 매일매일 새로운 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사장님은 팔선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다고 했는데 팔선에서조차 동파육의 고기는 한 번에 만들어놓고 냉동 후 그때그때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곳은 소규모로 운영돼서 신선한 고기를 매일 요리해서 사용하신다고 한다. 동파육의 덩어리가 거의 스테이크 한 덩어리라 양이 상당했다. 고기는 포크로 잘라도 잘 잘 릴정도로 부드러웠고, 맛도 좋았다.

 

 

 

 

 

도중에 서비스로 주신 대만의 망고비어.

망고향이 넘쳐서 좋았다.

 

 

 

 

 

 

 

입가심으로 나온 해삼.

해삼의 크기가 상당히 컸다. 사장님께서 여러 요리를 잘하셔서 그런지 중간에 일식 요리도 한 번씩 나와서 좋았다.

 

 

 

 

 

역도미 마라.

역도미를 튀겨서 마라소스에 볶은 요리. 마라향이 강하지 않고 소스 안에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매실과 참외 슬라이스.

아직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짬뽕탕.

낙지가 정말 신선했는데, 사장님께서 낙지를 별도로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하다가 짬뽕에 한 번에 넣고 만드셨다고 했다. 맛은 정말이지 훌륭했다. 고량주가 한번 더 생각났지만, 부모님도 그렇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깐풍야채튀김?

더덕, 새송이버섯, 가지 3가지를 깐풍소스에 볶아 만든 요리.

식감들이 좋은 재료들이라 고기 먹는 듯한 느낌이 났다.

 

 

 

 

마지막 후식 멜론. 원래 추가 요리와 후식이 있다고 하셨지만 더는 못 먹어서 여기서 음식은 그 만달라 고했다.

 

 

 


 

 

 

셰프님께서 팔선에 오랫동안 근무하셨고, 그 후에 일본으로 가서 몇 년 동안 요리하다가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오셔서 슈슈를 오픈하셨다고 한다(사실 후기를 찾아보다가 팔선에 근무하셨다는 경력을 보고 결정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중식 오마카세라 부모님께 낯설어하실까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방문해 보니 신선한 재료와 중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서 맛있게 잘 드셨고, 나중에는 배불러서 끝까지 못 드셔서 만족스러웠다. 중간에 일식취향으로 세비체랑, 멍게도 나오는데 오마카세의 특성을 잘 살려서 오리지널 중식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맛도 볼 수 있었다. 

 

친절과 서비스가 몸에 배어있으신 게 느껴져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한 번 식사를 해보니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만간 가격이 오르기 전에 또 방문해보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