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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산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by 마아백 202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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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책이 있는데 와이프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왔다. 딱딱한 책을 보다가 머리도 식힐 겸, 와이프는 빌렸는데 읽지도 않고 있길래 읽게 되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의 속도가 깊어진다. 와이프는 누구한테 추천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지만, 덕분에 이 책을 읽어본다.
 

 
오래된 보이는 책표지.. 92년 8월 1일에 발행된 책이다. 등장인물은 크게 딱 3명이다. 강민주, 황남기, 백승하.
페미니즘 성향의 강민주가 밑도끝도 없이 잘 나가는 남자배우 백승하를 납치해서 집안에 가둬놓고 지낸다. 남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있어서 초반에는 강하게 밀어붙히며 길들이기 식으로 괴롭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백승하와 대화를 하며 자신이 생각했던 남성에 대한 벽이 무너져감을 느끼며 스토리도 다르게 흘러간다. 
이 책이 쓰였을 1992년도에는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이 많았다. 내가 어릴때만해도 아버지는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서는 편하게 쉬고 아내가 뒷바라지를 다해주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다수가 그런 가정이었겠지만, 거기에 가장으로서 왕처럼 지내는 가정들도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말하면 모든 게 이뤄져야 하는. 아내에게 큰소리치고 폭력을 휘두르는 가정도 있었을 테고, 이 책은 그런 안 좋은 영향을 미친 시대의 산물이다. 왜 백승하를 납치했는지는 책을 읽고 나서도 모르겠지만, 페미니즘의 무언의 메시지를 기록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중반부까지는 그냥 읽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력이 좋아지는 책. 하지만 재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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