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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산

인생의 컨닝페이퍼 - 박종경

by 왕아빠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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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 속의 현실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 저자가 쓴 책이다. 변호사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들은 경험들과, 본인의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부를 일구고 성공에 대한 스토리보다는, 돈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그리고 어떻게 부를 늘려갈 수 있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5단계(돈, 사람, 결혼, 일, 꿈)로 담았다. 대단하고 엄청난 내용은 없지만, 들어봤고 알지만,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는 그래서 아직도 갈길이 먼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잡는데 멘털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어렵지 않고, 10대부터 성인까지 연령제한 없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주제로 주변에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나 스스로는 꼭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들이 많아서 좋다. 주변에 불편한 진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들이 많지 않은걸 보니 나도 갈길이 아직은 멀었나 보다.

 

 

 

 


 

p.19

돈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돈의 유무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달라지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달라지고,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제한된다. 살 수 있는 지역이 달라지고, 자연스레 이웃도 달라진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달라지고, 친구들의 배경도 달라진다. 더 나아가 그 친구들의 가정환경은 내 아이의 인맥과 정보, 안목,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아이의 미래를 형성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p.20

생활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은 단순히 이전처럼 맛있는 것을 자주 먹지 못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만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도 있고, 당신이 쓰고 있는 생필품의 질도 낮아진다. 당신이 살던 동네와 집을 떠나 더 열악한 곳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으며,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도 참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일상이 무너질 때에야 비로소 현실의 무게에 좌절하고 절망하며, 이전에 자신이 무심코 당연히 누려오던 것들의 가치를 뒤늦게 체감하게 된다. 

 

p.75

인간은 모순의 동물이다. 혹시 누군가가 조금만 날 도와준다면 더 힘을 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정말로 사람들이 도움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사회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원만 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테니까.

 그러나 실제 세상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지원만 해주면 모두의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의 동기부여 체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지원이 없어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도움이 인간을 망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삶은 정직하다. 자신이 노력하고 쌓아 올린 만큼 성장한다. 그 과정 속에 인간은 배우고, 깨닫고, 발전한다. 그러나 무상 지원에 익숙해지면 고통과 노력을 통해 깨우쳐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인내와 절제, 책임감을 체득할 기회를 잃는다. 일을 하며 얻게 되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지 못한다.

 

 

p.106

나는 결혼을 '동업'에 비유한다. 동업 파트너를 찾듯이 배우자를 선택하면 결혼 실패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동업은 서로 존중하고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협력할 때 성공한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가장은 영업/기획부서, 전업주부는 경리부서의 역할을 맡는다고 볼 수 있다. 가장은 소득 증대를 고민하고, 전업주부는 효율적인 자금 관리와 지출 최소화를 고민해야 한다. 성공적인 동업과 결혼은 이처럼 공통점을 가진다. 

 또한 동업자(배우자)와 동업의 결실(자녀)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결혼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존중받지 못하는 가장이라면, 자신의 언행과 가족에 대한 태도를 돌아봐야 한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를 존중하지 않는 가정은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존경에서 피어난다. 부부 사이에도 존경심이 있어야 가정에 사랑이 꽃핀다.

 가부장적 가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의 권위는 여전히 중요하다. 권위 없이는 존중과 존경이 생기지 않는다. 친구 같은 부모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교육의 본질은 교수자에 대한 존경에 있다.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 자녀는 바른 성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p.116

서로 진정 사랑한다면 의존하려 하지 않고, 자립하여 상대방에게 기여하려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삶이 상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라. 부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 존경을 위해 스스로 발전하라. 이것이 의미 있고 행복하며 사랑이 지속되는 부부의 모습이다.

 

 

p.125

수많은 이혼 소송을 통해 얻은 나의 결론은, 인간은 자신의 소비를 정당화하는 이유를 수십 가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소비도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하지 않다. 내가 인정하는 소비는 자기 계발을 위한 것, 좋은 멘토나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 그리고 자산 축전을 위한 것, 이 세 가지뿐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꾸준히 일해왔는지를 보라. 그간의 총소득과 지금까지 모아놓은 자산을 바탕으로 저축률을 계산해 보라. 현재 자산이 적더라도, 성실하게 일하며 꾸준히 저축해 왔다면, 그 사람은 훌륭한 배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혼은 일종의 동업과 같다.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과 동업해야 성공할 수 있다.

 

p.134

자녀의 기본 태도를 형성할 시기는 어린 시절뿐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은 인간 성향에 관해서는 진실이다. 성인이 된 자녀를 바꾸기는 어렵다. 부부가 중심이 되어 건강한 가정환경을 조성할 때, 자녀 교육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것이다.

 

p.176

만약 당신이 지금 속해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집단을 떠날 만큼 성장하지 못했거나, 실은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p.197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주변에 있는 친구들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내오면서 많은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친구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만약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잘 된 다음에 그 친구들을 찾아가 도움을 주는 방법도 있음을 기억하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간관계를 끊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너무 가혹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사람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만나는 사람을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형제보다 소중한 그 친구들과 당분간 거리를 두고, 돈을 벌고 자립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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