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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여행

[미국 서부 Ep.02]LA에서 바스토. 그리고 데스밸리가는길

by 마아백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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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 근처 힐튼에서 새벽 늦게 잠이 들어 얼마 못 자고 일어났다. 전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차량 렌트 문제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피곤한데 잠까지 얼마 못 자서 비몽사몽 한 상태이다. 그래도 체크아웃시간에 맞춰 준비를 하고 이동을 한다. 오늘은 데저트힐 아웃렛 갔다가 바스토까지 올라가는 게 일정이다.

 

 

 

제대로 된 미국에서의 첫날 루트. LA공항에서 데저트힐 아울렛 들렸다가 바스토까지의 일정이다. 바스토로 목적지를 잡은 이유는 LA에서 데스밸리를 바로 가야하는데 잠도 못잔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은 피곤할테고, 부담없이 어느정도 갈수있는 지점을 구글맵보고 찾다보니 바스토가 적당해서 골랐다.

 루트 중간중간 쉬었다갈 장소들을 정해놓고 출발. 이번 여행에 맞춰 아이폰17이 출시되어 가는길에 와이프의 핸드폰을 새로 사려고 몇군데 들렸는데 모두 품절이었다. 결국 나중에 예약해서 사긴했지만, 쉽진 않았다. 

 

 
 

 
출발하자마자 호텔 근처에 있는 인앤아웃버거로 향한다. 미국 왔으면 인 앤 아웃버거 들려야지. 마침 한국에서는 인 앤 아웃버거가 론칭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 들러봐야겠다. 나는 무조건 더블더블이다. 원 더블더블 플리즈

 

햄버거 종류가 심플해서 선택의 고민이 없기에 참 좋은 인앤아웃버거.
 
 

 
햄버거를 기다리며 인앤아웃모자를 쓰고 퀴즈를 풀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많이 피곤할 텐데 그런 거 없이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서 다행이다. 인앤아웃버거 가면 귀여운 모자를 달라고 하면 주니 쓰고 추억을 남겨보자. 와이프한테 모자 받아달라고 하니, 햄버거 포장하고 있는 종이 머리에 쓰는거라며 모자는 안준다고 한다. 결국 받아다줌.
 
 
 

 
그렇게 도착한 데저트힐 아울렛. 안에서는 매일같이 싸우지만 밖에 나오면 신기하게도 사이가 좋아진다. 왜 그런 건지 정말 궁금하다. 매일 밖에 놔두고 키워야 하는 건가...
 
 
 

 
아이들한테는 어디를 가던 놀이터가 된다.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숨바꼭질을 하질 않나, 락커룸으로 들어오질 않나...(미국은 락커룸이든 화장실이든 문이 무릎 높이 아래쪽은 없고 뚫려있다) 가끔 노는 걸 보면 그 순수함과 창의력이 놀랍다.
 
 
 

 
데저트힐 아웃렛에서 캠핑 갈 때 모자란 의류 쇼핑 좀 하고, 이제 2시간 거리에 있는 바스토로 향한다. 가는 길에 LA특유의 야자나무 사이로 지는 노을을 보니 미국에 왔음이 실감 난다. 
 
 
 
 
 

바스토 숙소 앞에 치폴레가 있어서 체크인 전 포장을 해왔다.
 
 

 
 
바스토에서 묵은 'Home2 Suites by Hilton Barstow' 호텔. 깔끔하게 정돈이 잘되어있어서 편하게 머무를 수 있었다.
 
 
 

 
객실도 시원하게 뻗어있고 침대들도 크다. 책상과 의자, 소파 그리고 TV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복도에는 ice maker가 있는데 얼음만 나오고 물은 없는 거라 물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리고 1층에는 헬스장, 수영장, 세탁기도 있다.
 
 
 

 


 

 

우리의 저녁 만찬, 그리고 한국에서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먹고 싶던 치폴레를 먹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저녁을 먹고 장기간 비행으로 찌든 옷들을 세탁한다. 첫째가 처음으로 코인을 넣고 세탁기를 돌려본다. 처음인데 알려주는 데로 어려움 없이 잘 따라 하는 7살 꼬마대장.
 
 
 

 
저녁 되면 불멍 할 수 있도록 불도 틀어줘서 적당히 구경하다가 들어가 일찍이 다들 기절하다시피 잠들었다. 첫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여행 와서 다들 설레서 잠 못 자는 거 없이 모두 체력 off.
 
 
 
 

 
다음날 아침 식당에 있는 조식 메뉴들. 기본기만 갖춰서 부족함 없는 메뉴다.
 
 
 
 
 

 
아가들은 신나게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나는 에그맥머핀을 만들어먹는다.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첫째가 이걸 보더니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만들어주었다.
 
 

호텔 복도의 끝. 미국 서부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정말로 이곳에 있다니...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하던 중 이런 풍경을 만나니 잠시 마음을 정비할 수 있었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한컷! 
둘째날의 일정은 바스토에서 데스밸리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사막에서 일몰보기이다.

 

 


 

 
가는 길에 미국의 스케일이 느껴진다. 차를 끌고 가는 캠핑카 ㅎㅎ
 
 

 
첫째는 이제 낮잠이 거의 없어서 운전하는 내내 나와 대화도 하고, 노래도 듣고 불렀다. 와이프와 나머지는 기절. 시차적응이 됐다면 그건 거짓말. 아직은 빠르다.
 
 
 
 

 
도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만난 일자로 쫙 펼쳐진 도로라 그 광경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앞을 라이딩하는 할리 타는 형들이랑 30분 넘게 같이 드라이브를 즐겼다. 좀 느려서 나중에는 결국 추월해서 갔다.
 
 
 
 
 


 

첫 주유 92달러... 23갤런... 기름칸이 1/4은 남았는데 기름탱크가 상당히 크다...
 
미국 서부 여행 시 기름은 항상 여유 있게 채우고 다니길 추천한다. 주유소가 없는 구역도 있으니 가다 보면 있겠지라는 생각하지 말길... 원래는 기름칸이 반칸 조금 안 남아서 쭉 가다 보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달렸는데 불안해서 지도를 찾아보니 한참을 가도 주유소가 없었다. 기름 떨어질 일을 생각하면 끔찍해서 차를 돌려서 근처 주유소에 들러 주유하고 다시 출발한다.


 
 
 

 
주유소에 들렀는데 카지노랑 RV park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잠깐 몸 풀 겸 내렸다 간다.

 

 

 


컨트리 느낌이 물씬 나는 주유소에서 숨 좀 돌리고 이제 데스벨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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