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모건 하우절을 알게 되었는데 좋은 내용을 어렵지 않고 읽기 쉽게 쓰여 인상이 깊었다. 이 책은 그다음의 책이다. 역시 술술 읽히게 잘 쓰였고 재밌게 잘 읽었다. 책의 제목이 돈의 방정식이라 돈과 관련된 절대 불변의 법칙, 공식 같은 것들이 있을 줄 알았지만 그런 내용은 아니고, 돈에 대해 대한 내용을 넘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내용까지 있어서 좋았다. 부자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며(전체적인 부자는 아니고 이 책의 방향과 맞는 대다수의 부자) 나이 듦어감에 따라 갖춰야 할 이야기들도 새겨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좋은 점은 현재 직장을 다니는 나에게는 주변사람들에게서 절대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손쉽게 책 한 권으로 접하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래서 책이 좋다.

p.28
"어떤 사람이 돈을 쓰는 방식을 비웃지마라. 그가 삶의 경험을 통해 그 방식을 배웠다는 뜻이니까."
p.41
문제는 내가 당신이 돈을 쓰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순간 세상에는 돈을 쓰는 올바른 방법(즉, 나의 방법)이 존재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나 자신의 의사결정을 성찰하지 않게 되고,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자문하지 않게 되며, 내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된다. 남을 섣불리 판단하는 일은 무모한 자신감을 앞세워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는 행위일 뿐이다.
건전한 돈의 철학은 타인의 경험을 존중하고, 나 자신의 경험을 통찰하고, 그 사람에 대한 충분한 정보만 있다면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p.59
네달란드의 정치철학자 얀빌럼 판 데르 레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남에게 박수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가장 저급한 욕망 중 하나다."
p.69
스토아학과 철학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부를 원하지 않는 마음은 부 자체보다 더 가치가 높다." 지출의 예술, 그리고 돈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의 핵심은 이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이다.
p.121
돈으로 행복해지는 비결은 '쾌락의 쳇바퀴'와 싸우는 데 있다. 사람들은 한때 사치라고 생각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런 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치보다는 어쩌다 한 번씩 누리는 호사가 더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p.125
내가 늘 염두에 두는 몇 가지 조언이 있다.
하나, 단순한 삶이야 말로 사치를 가장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직관을 벗어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차이'의 힘을 아는 사람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선호하는 식당, 여행 술자리 등)은 늘 달고 사는 게 아니라 특별한 기회에만 즐기려고 노력한다.
당신이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 때때로 누리는 사치는 마법과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p.174
좋은 조언은 "오늘을 위해 살라" 또는 "내일을 위해 저축하라"처럼 단순하지 않다. 가장 훌륭한 조언은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p. 192
부러움은 자아 성찰에 반비례한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적은 사람일수록 남들의 시선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판단하려 한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는 사람은 그만큼 타인에게 덜 의지하고 질투심도 적다.
p.194
사업가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누군가는 당신보다 먼저 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
p. 287
조금 무정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너희가 삶의 어느 순간에 가난한 사람으로 살아보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고 불행하게 살라는 말은 아니다. 돈이 얼마나 귀한지를 몸소 느끼지 못하면 돈의 가치를 배울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엄마와 아빠는 열심히 일해서 너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 너희를 마냥 응석받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너무 인색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단다. 자신이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이 '필요'와 '욕구'의 차이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래야만 예산을 세우고, 저축하고, 이미 소유한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너무 큰 상처를 받지 않으면서 검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너희가 익혀야 할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인생에 반드시 닥쳐올 우여 곡절을 헤쳐나가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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