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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산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우석)

by 왕아빠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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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과거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철학들을 반영하여 세상의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와 법칙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복잡한 세상속에서 나홀로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요소와 숨겨진 뜻들이 많기에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가서 세상의 보는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다. 한번 읽고 넘어가기에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많아 담아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보려고 남겨둔다.


브라운스톤(우석)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다는 저자. '부동산 스터디'카페에서 '우석'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결혼 비용까지 아껴서 마련한 500만원으로 50억 원을 실천해서 성공한 투자자의 길로 들어섰고 나도 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담고싶은 내용

p.3
나는 동갑내기 아내랑 8년 연애 끝에 결혼해 월세 20만원짜리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혼수도 패물도 없는 초라한 시작이었지만 우리는 전세 보증금까지 모두 빼서 모은 종잣돈 500만 원으로 제테크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그 500만 원을 50억으로 불려서 40대 초반에 은퇴했다.
진짜 재벌들은 50억쯤 우습게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밑바닥에서 시작한 우리 부부에게 그것은 꿈의 완성이었다. 그리고 우리 세 식구 행복하게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돈이었다. 무엇보다 그것을 지키거나 불리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행복했다.
나는 대학 때부터 자유를 꿈꾸었다. 직장 생활은 지긋지긋했다. 마흔두 살이 되던 해, 나는 미련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딸아이의 교육을 위해서였다.


p.19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없다면 성공은 우연일 뿐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돈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100년, 200년이 흘러도 굳건히 서서 돈이 움직이는 길을 보여준다. 거인은 어디에 있나? 책 속에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모든 학자를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려서 투자한다면 훨씬 쉽게 큰 그림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
왜 세상과 세월이 인정한 전문가를 놔두고 실체도 모를 누군가의 분석과 제안을 기다린단 말인가


p.25
자산 가격은 직선으로 오르는것이 아니라 하강과 상승 사이클을 그리면서 우상향한다. 그래서 과도한 빚을 얻어서 부동산 투자를 하다 하락 사이클에 걸리면 파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빚은 원리금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얻어야 한다.
......
열심히 저축해서 충분히 돈을 모은 다음에 그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어리석다고 하는 것이다. 거북이처럼 착실하게 집 살 돈을 모았을 때 이미 집값은 토끼처럼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p.28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부의 이전'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부의 이전'이란 국민의 재산이 정부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
게다가 정부는 명목화폐 기준으로 세금을 거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덕분에 실물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오르면 세금도 더 많아진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세금은 늘어나고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알게 모르게 국민의 부가 정부로 이전되는 것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다.



p.32
케인스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정부지출 같은 재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밀턴 프리드먼은 케인스의 재정지출 정책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을 초래하고 또 정부가 민간이 할 사업을 빼앗은 구축효과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70년대 이전까지는 밀턴의 주장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케인스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는 케인스의 처방대로 정부의 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펴서 실업률을 낮추는 게 최고의 경제 정책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서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등장하자 케인스의 처방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밀턴의 주장이 재조명되며 각국의 경제정책이 대대적인 전환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p.35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을 강조하는 진보정권이 집권했을때 오히려 부동산과 주가가 많이 오른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부동산과 주식이 더 많이 올랐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당시의 글로벌 경제 환경이었다고 보지만 진보정권의 경제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진보정권은 언제나 큰 정부를 지향한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면 노무현 정권 때 낙후된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방에 혁신 도시와 기업 도시를 만든다고 토시 보상을 통해서 정부 지출을 늘렸는데, 이것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다.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중남미에 포퓰리즘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예외 없이 물가가 폭등했다.
무상 복지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한 좌파 정권이 들어선 베네수엘라의 경우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물가상승률이 15만 퍼센트에 달했다. 1,000원짜리 커피가 1년 뒤에 1,500배 뛰어 150만 원이 된다는 것이다.
......
정부 지출로 무상 복지를 약속한 좌파 정권이 원유 매장량 세계1위인 베네수엘라를 낙원이 아닌 지옥으로 만든 것이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을 소득 대비해서 비교한 지표에서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우연이 아니다.
......
서민을 돕겠다는 진보정권의 따뜻한(?) 복지 정책과 선심정책이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한 서민과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밀턴 프리드먼의 충고가 가리키는 복지 정책의 방향을 다시금 확인해야 할 때인 것이다.




p.37
"그저 주야장천 열심히 일만 하면 어떻게 되겠니? 남보다 빨리 망하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생각을 해야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성공하지."


p.39
"네가 남보다 잘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봐라. 네가 남보다 잘 못하는 약점은 무엇인지 고려해라.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봐라. 향후 세상의 변화 속에서 네가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봐라. 또 반대로 어떤 위협이 있을지도 고려해라. 이런 상황에서 너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곳에 네 자신을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해라."
이런 게 전략적 사고방식이다. 이걸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면 '줄을 잘 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인생은 줄서기다! 노력과 재능보다 줄을 잘 서는 게 더 중요하다.
......

전략을 형성하는 5가지 경쟁요소
- 신규 진입 위협
-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 공급자의 교섭력
- 구매자의 교섭력
-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


p.46
하이에크가 남긴 일갈 중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p.47
어느 날 덩샤오핑이 하이에크를 초대해서 "중국 인민이 배불리 먹고 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물었다.
하이에크는 이렇게 대답했다. "중국 농민이 생산한 것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하세요." 덩샤오핑은 하이에크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랬더니 농산물 수확이 늘고 풍년이 왔다. 그래서 덩샤오핑이 흑묘백묘론을 들고 나와 선부자론을 펴면서 누군가는 먼저 부자가 되어야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을 오늘날처럼 발전시킨 개혁 개방정책의 배경이다



p.50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고독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


p.59
경제민주화란 대체 무엇인가? 말 그대로, 경제를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걸까? 다수결로 정한다는 것이다.
......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은 새로운 물질적 풍요를 가져올 수 있는 창조적 파괴와 같은 혁신으로 인해서 자신의 소득이나 삶의 방식이 손해 보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정부에게 끈질기게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경제문제 해결을 다수결에 의존하는 것이야말로 경제 침체를 만들어내는 비법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유 시장경제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경제문제의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 -하이에크(자유헌정론)


p.81
분업의 힘에 의해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고 서울만 더 발전하게 되다 보니 지방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된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이걸 모른 척 내버려둘 수 없는 이유가 서울 사람이나 지방 사람이나 선거 때는 1인 1표라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수도권 억제법을 만들어 지방 활성화를 들고 나온다. 한 표라도 더 얻자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정책은 나라를 평등하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부자 되는 속도는 떨어뜨린다. 이 문제를 인식한 선진국은 이미 70년대, 80년대에 수도권 억제 정책을 다 폐기했다. 이유가 뭘까? 지구촌이 글로벌 경제가 되면서 각 나라 도시끼리 경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p.83
분당 정자역 주변 상가는 잠시 꿈에 부풀었다. 신분당선이 생기면 장사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신분당선이 개통하자마자 정자역 상권은 오히려 망했다. 왜 그랬을까?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러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서울 집중화와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니 서울에 집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물려도' 서울에서 '물려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승부처가 항상 서울이라는 점은 어떤 경우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p.96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도 완벽하지 않고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대체할 만한 더 좋은 체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가까운 나라일수록 국민은 빈곤에서 벗어나 잘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멀어진 나라일수록 빈곤에 허덕이고 비참하게 산다.



p.121
케인스는 주식 투자에서 승리와 성공은 언제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결코 다수가 함께 누릴 수 없다고 보았다. 부자와 승리자는 항상 소수라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래서 케인스는 어떤 종목이 좋게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동의하면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인스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자신이 특정 주식을 매수하라는 의견으로 보험사의 이사히를 설득할 수 있었을 때가 바로 그 주식을 매도할 적기였다고 말했다.




p.154
부자 부모도 만나지 못하고 '흙수저'인데도 부자가 되기보다 부자 흉내 내기에 빠져서 일찌감치 좋은 차에 맛집 순례에, 해외여행에 욜로족으로 살다간 늙은 뒤 후회하게 될 확률이 100퍼센트다. 나중에 자녀가 부모의 가난을 탓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 않을까?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p.157
그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 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실러가 주식 거품 형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무리 짓는 행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간은 무리 짓는 행동을 한다. 인간의 무리 짓는 행동이 왜 투자에서 문제가 되는가? 무리 짓는 행동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가?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둘째, 사람은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즉 권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정보 캐스케이드 효과 때문에 무리 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유리창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음식점이 줄지어 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점을 고르는지 살펴보면 정보 캐스케이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
사람들은 어느 식당을 고를지 선택하기 위해서 식당의 맛이나 음식이나 다른 걸 따져 보지 않고 식당 안에 손님이 많은지만 살펴보고 손님이 많은 식당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매우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식당을 알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기 위해서 타인의 선택을 따라서 자신도 선택한다는 것이다.



p.164
"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 - 베블런



p.187
자본주의 시스템은 모두를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든다. 프롤레타리아조차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든다.
그런데도 왜 망한다는 것일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소수의 성공한 사람은 다수의 대중에게 물질적인 궁핍함이 아닌 심리적인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다수의 뒤처진 대중은 소수의 성공한 자에 대해서 질투심, 원한 그리고 분개심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p.189
토마 피케티(1971~) 부의 불평등에 대해 연구하는 프랑스 경제학자.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사람이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진다는 주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p.200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과 편항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향후 발생할 손실과 이익을 확률과 기대값으로 주의 깊게 계산한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
한편 대다수가 빠른 생각으로 투자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실수와 편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재야 투자 고수 중에는 이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제법 많다.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빠른 생각 대신에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p.230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두뇌를 타고나지 않았다. 우리는 자꾸만 구석기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판판이 재테크에 실패한다. 바닥에서 팔고 상투에서 매수한다. 본능대로 하니까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구석기시대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를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본능이 무엇인가? 내가 발견한 것은 9가지다. 무리 짓는 본능, 영토 ㅂㄴ능, 쾌락 본능, 근시안적 본능, 손실공포 본능, 과시 본능, 도사환상, 마녀환상, 인식 체계의 오류 등 9가지 본능이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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