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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여행Tip

[사누르]하얏트 리젠시 발리 스위트룸 5박6일(feat.다섯가족)

by 왕아빠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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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이랑, 4달 된 쌍둥이 데리고 발리로 한 달 동안 떠났다. 처음 숙소는 모든 게 갖춰져 있는 풀빌라였고, 그다음 두 번째 숙소는 개인풀 빼곤 모든 게 갖춰져 있고, 서비스까지 추구된 5성급 호텔 하얏트 리젠시 발리로 결정했다.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면 떠날수록 좋은 호텔을 추구하게 될 수밖에 없다. 중, 고등학생정도 된 큰 학생들이면 상관없지만, 아직 영아, 어린이들의 부모라면 호텔이 최고다. 우선 보안부터 많은 직원들이 상주하고 그 시야 안에서 투숙하기에 안전하고, 모든 게 갖춰져 있어서 딱히 어디 갈 필요도 없고, 직원들과 투숙객들 모두 친절하기 때문에 한번 묵으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목차

    하얏트 리젠시 발리(Hyatt Regency Bali)

    발리에는 하얏트가 총 3곳(사누르 - 하얏트 리젠시 발리, 안다즈 발리 / 누사두아 - 그랜드 하얏트 발리)이 있다. 그 중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사누르 지역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발리 스위트룸. 이곳에서 5박 6일 동안 지내면서 느꼈던 점을 그대로 기록해 본다.
     
     
     

    체크인

    하얏트 리젠시 발리의 로비 모습. 발리 전통 구조물로 지었지만 확실히 고급스럽다. 높은 천장과 창문도 없고, 벽 없이 기둥만 있는 구조라 개방감이 상당하다.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 로비는 넓어서 많은 인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다. 웰컴티는 얼음이 가득 들어있는 시원한 음료였는데 더운 날이라 굉장히 반가운 웰컴티였다.


     

    로비에서 보이는 연못과 조경시설들. 조경을 설계했다지만, 기간도 오래되고 나무들이 커서 설계했다기보다는 자연 친환경적인 느낌이다. 발리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지도

    하얏트 리젠시 발리의 지도를 보기 쉽게 정리해 놨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좌측은 크게 3개 동(Bougainvillea, frangipani, hibiscus)으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는 제일 왼쪽동, 제일 끝방. 제일 먼 방이다. 로비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린 듯하다. 이곳의 객실 층수는 총 4개 층으로 되어있고, 객실이 아무리 멀어도 가는 내내 비 한 방울 안 맞도록 설계되어서 비걱정은 안 해도 된다.
     

     
     
     

    리젠시 스위트룸

    5박 6일 동안 묵었던 리젠시 스위트룸이다. 하얏트 리젠시 발리에는 스위트룸이 2종류가 있다. 첫째는 패밀리 스위트룸, 두 번째는 리젠시 스위트룸인데 둘의 차이점은 리젠시 스위트룸의 발코니가 더 크다. 하지만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동남아에서 발코니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져서 별로 중요치는 않다. 3321호에 묵었는데 로비에서 객실까지 실제 거리는 3분밖에 안되지만 지도를 먼저 보고 걸어가고 제일 끝방에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아 멀게만 느껴진다. 
     
    리젠시 스위트룸은 침실과 거실이 구분되어 있고, 욕실이 2개라 화장실 이용 시 굉장히 편리했다. 나는 거실 침대(소파를 침대로 변신시켜 줌)에서 자고, 와이프와 첫째는 침대, 쌍둥이는 아기침대에서 숙면을 취했다. 호텔이라 마감부터 객실 청결상태는 나무랄 것 없이 만족스러웠다.
     
    첫째가 발리밸리에 걸려서 구토증세가 있어 침대에, 소파에 구토를 하여 그때그때 룸클리닝 요청을 했는데 항상 5분 내로 와줘서 처리해 줬고, 내가 집에서 아이 보면서 룸클리닝하는 걸 봤는데 상당히 정성스럽게 청소한다. 전체적으로 한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기본물(still water)은 떨어지는 대로 요청하면 바로 보충을 해줬다.
     
     
     

    거실과 식탁 그리고 미니바. 거실에 탁자가 있고, 주방에 식탁이 따로 있어 용도 구분이 가능해서 좋았다. 냉장고는 전부 유료고, 위에 상온에 있는 물만 무료로 제공된다.
     
     
     
     

    침대로 변신한 거실 소파. 5박 6일 동안 나의 잠자리가 되어 주었는데 굉장히 편하게 잘 잤다. 그리고 거실에 딸린 욕실. 세면대 배수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그리고 침실로 들어가는 길목. 중간에 문이 있어서 침실과 거실 간에 완벽한 공간 분리가 가능하다.
     
     
     
     
     

    널찍한 침대와 아기침대. 그리고 반대편 TV가 있다. 정규 채널밖에 안 나온다. 사진엔 안 찍혔지만 블루투스 스피커(JBL charge 3)가 기본으로 제공돼서 밤에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메인 욕실인데 굉장히 크다. 침실과 욕실 사이가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있어 문을 닫으면 공간 분리가 되고, 욕실 안에서도 샤워실, 좌변기도 각각 문이 있다. 샤워실은 투명문, 좌변기는 반투명이라 안 보인다.
     
     
     

    그리고 드레스룸. 드레스룸이 따로 있으면 짐과 옷정리 하는데 상당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 쪽 발코니와 침실 쪽 발코니, 그리고 그 두 개는 연결되어 있다. 물론 문으로 공간분리도 가능하다. 오션뷰!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오션뷰.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서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거실 다른 면에 대형발코니가 하나 더 있다. 객실에 이런 발코니가 있다니 정말 크다. 하지만 이곳도 덥기에 결국 빨래 건조 용도로만 사용했다. 그래도 공간이 주는 만족감과 보는 맛이 좋았다.

    웰컴 과일이고 맛은 못 봤다. 그리고 발코니에서 바라본 객실 외관이다. 누가 정신병동 갔다고 했는데... 그냥 멋진 정글 속 호텔로 보인다.
     
     
     
     
     

    해변

    3321호는 로비에서 가장 먼 객실이지만, 장점은 해변이 가깝다. 1층으로 내려와 해변까지는 1분이면 갈 수 있다. 사누르의 해변은 수심이 낮고 파도가 적어 아이들과 모래놀이하며 수영하기에 적합하다. 스노클링도 해봤는데 시야가 안좋고, 물고기도 안보였다. 하지만 다른 투숙객의 후기를 보면 물고기를 봤다는 사람도 있으니 스노쿨링 좋아하면 도전해 보자. 

     

     

     


     수영장 쪽 해변은 파라솔과 비치배드가 있으니 편하게 해변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론 비용은 무료이다. 처음에 자리 잡고 카운터 가서 타월을 빌려오면 된다.
     

     

     


     
     
     
     

    수영장

    수영장은 키즈풀, 대형풀, 자쿠지로 구성되어 있다. 키즈풀은 성인 남성기준 정강이 높이밖에 수심이 안되기에 어린아이들도 구명조끼 없이 편리하게 놀 수 있다. 대형풀은 두섹션으로 나누어져 있고, 하나는 조그마한 수영장 느낌, 그리고 하나는 규모가 정말 크다. 추울 때는 자쿠지를 이용하면 되고, 전체적인 물 상태는 좋지 않다. 수질 관리는 못 믿겠고, 나무와 벌레들이 수영장에 많아서 물속에도 많다ㅎㅎ
     
     
     

    수영하기 가장 적합한 성인풀, 수심은 1.5m 정도이고, 수영하는 서양인들이 하루에 한두 명씩 있다. 해변가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다에 있다가 와서 수영해도 된다.
     
     
     
     
     
     
     

    다른 대형 성인풀. 중간에 섬도 있고, 폭포도 있도 규모가 제일 크다.
     
     
     
     
     

    대형 키즈풀. 수심이 낮아 걱정 없이 아이들을 풀어놀 수 있다.

     

     

     


     

    미끄럼틀도 있으니 아이들에게 한두 시간은 순삭이다.

     

     


     
     
     
     
     

    해변에서 바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샤워시설을 이용해서 모래와 바닷물을 닦아내자. 그리고 한편에는 따듯한 자쿠지가 있다. 따듯한 나라에 무슨 자쿠지냐... 하는데 정말 유용하게 사용한다.



     

    자전거는 한 시간에 25,000루피아. 한 시간이면 해변가 달리기 충분하니 추억을 쌓아보자.
     
     
     
     
     

    크리닉, 환전소

    1층에는 클리닉과 환전소가 있다. 클리닉은 전문 병원은 아니고 가벼운 치료만 진행해 주는 것 같다. 첫째가 발리밸리 증세가 있어서 클리닉을 방문했는데 담당자가 약 처방은 안 해주고, 무슨 약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바로 큰 병원(BIMC)으로 갔다. 환전소에서 환전 시 환전 수수료가 10,000루피아이다. 
     

    2층이 로비고, 1층에 크리닉과 환전소가 있다.

     

     

     

     

    환전소와 크리닉. 크리닉은 간판이 크게 없어서 위치를 확인하고 가자.




     

     

    스파&피트니스 센터

    스파는 이용 안 했고, 헬스장이 스파랑 붙어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보았다. 스파, 헬스장에 추가로 딸린 수영장이 있는데 이곳은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없고, 조용히 휴식 취하는 어른들만 있다. 

     

     

     

    스파 입구

     

     

     

     

    헬스장 앞에 있는 수영장. 프라이빗한 느낌이 난다.

     

     

     

     

     

    헬스장이다. 러닝머신 3대, 다른 유산소 기구들이 있고, 머신은 하체용이 3개, 그리고 렛풀다운 하나밖에 없다. 그 외에 스미스머신, 그리고 덤벨은 종류별로 있는데 20킬로까지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고 규모 대비 아쉬운 헬스장이다.

     

     

     

     

     

     

    그리고 요가존. 요가파이어들이 와서 수련하는 장소이다.

     

     

     

     

     

     

     

     

    오망오망 그리고 리젠시 클럽

    조식은 보통 오망오망에서 이용하고 저녁에 라운지 이용 시는 리젠시 클럽을 방문하면 된다. 리젠시 클럽에서 조식을 먹어도 되지만 종류가 오망오망이 더 많기에 굳이 리젠시 클럽까지 갈 필요는 없다. 오후 5시~7시까지 리젠시 클럽에 방문하면 주류와 간단한 뷔페거리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주류가 오후 7시까지만 나오는 거지, 자리에는 더 오래 머물러도 된다.

     

     

    오망오망(omang omang)은 연못 위에 떠있는 정원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다. 물가에 자리 잡으면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기에 한 번쯤 물가에 앉아 식사를 해보자.

     

     

     

     

     

    5박 6일 동안 오망오망에서 아침을 먹으며 찍은 사진이 이거 하나밖에 없다. 음식 종류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 서양식, 누들, 제빵, 후식 정도로 나눠져 있고 특이하게 김치가 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장소인 것 같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도 메뉴가 메일 바뀌어 가면서 그 자리에서 조리해서 나눠준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과일은 인도네시아답게 맛은 별로 없다.

     

     

     

     

     

     

     

    리젠시 클럽은 오망오망보다 규모는 작다. 이곳도 한쪽이 연못 위에 떠있는 느낌이 들고,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상당히 좋다. 처음에 자리에 앉으면 음료나 주류 주문을 받는데 주문하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기다리는 거 못 참으면 본인이 직접 냉장고 가서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가져와서 마시면 된다. 이곳도 5박 6일 동안 매일 저녁에 갔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메인으로 꼬치류는 항상 나왔는데 닭꼬치, 오징어구이 등 여러 구이들이 나와서 좋았다. 그 외 나머지 음식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부족함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이기에 저녁 식사를 하러 오기에 괜찮다. 

     

     

     

     

     

    동남아는 탄산이 정말 빨리 날아간다. 그걸 감수하고 빨리 먹어도 된다 싶으면 '진토닉'이 괜찮다.

     

     

     

     

     

    키즈클럽

    투숙객은 하루 1시간씩 무료로 키즈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키즈클럽은 좀 멀리 떨어져 있고 도중에 이정표가 없어서 사전에 지도를 보고 가면 된다. 1시간 이상을 있어본 적이 없어서 추가 요금은 안 냈고, 굳이 추가요금 내면서 까지 있을 정도는 아니다. 선생님 2~3분이 상주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너무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옆에서 같이 있어줘야 한다. 실내에는 여러 교구들이 있고, 실외에는 조그마한 놀이터도 있고, 물고기 밥 주기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이 1시간 동안 지루 할 틈 없이 놀 수 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5박 6일 동안 매일 같이 가서 잘 놀았다.

     

     

     

     

    이정표가 없어서 호텔 내 숲길을 잘 따라가야 한다.

     

     

     

     

     

    키즈클럽 외부 놀이기구들이다. 모래밭 위에 해적선이 있고 그 주변에 간단하게 놀 수 있는 기구들이 있다.

     

     

     

     

    기차놀이, 클레이, 물고기 밥 주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만한 놀이들이 많고, 선생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괜찮았다.

     

     

     

     

     

     

    마무리

    발리에 오자마자 처음으로 투숙한 장소가 아니라, 두 번째로 투숙한 장소이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하얏트 리젠시에 오고 나서 첫째가 발리밸리인지 발리벨리인지에 걸렸고, 나도 장염 비슷한 증세로 며칠 동안 고생했다. 의심되는 원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무료로 제공되는 still water이고, 두 번째는 수영장의 물이다. 생각지 못한 고통으로 인해 이곳에서 휴양보다는 요양을 하게 되었는데 아픈 기간 동안 쉬기 좋은 장소라고 느꼈다. 다만 거리가 외진 곳에 있어서 주변에 어디를 가려면 도보로는 이동이 힘들다. 사누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동남아 바닷가라는 느낌만 들 정도이기에 지역 특색을 느끼기는 부족했다. 호텔투숙에서는 좋았지만, 여행 와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며 현지 느낌도 받고 싶다면 이곳에 머무르는 대신 다른 숙소를 찾아보자.

     

     

    장점

    • 모든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호텔 안에서 모든 게 해결된다
    • 룸 컨디션이 좋고 방청소 요청 시 바로 해준다
    • 성인/유아 수영장이 나눠져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오기 좋다
    • 해변이 바로 앞이라 걸어서 나갈 수 있다

     

     

    단점

    • 거리가 외진 곳에 있어서 외출 시 번거롭다
    • 수영장 물이 더럽다(벌레, 나뭇잎 외 수질상태도 그다지)
    • 수영장 베드 이용 시 자리 세팅은 알아서 해야 한다
    • 규모 대비 헬스장 규모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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