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느 날 나의 생일인 이유로, 오래간만에 둘이 데이트하기로 했다. 오늘 같은 날에 맛있는 점심도 먹고 좋은 기분 내려면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곳으로 왔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스시렌.


스시렌 건물 외관. 주차는 바로 맞은편에 발레이 있는데 건물 앞에 오면 발레요원분이 오셔서 자연스럽게 오셔서 키를 맡기고 편하게 이동하면 된다. 스시렌은 2층에 있는데 1층이 로비층이라 실제로는 3층인 셈이다.


12시 예약인데 15분 전에 도착했다. 계단참에 소파를 비치해 놔서 조금 쉬다가, 5분 전쯤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2월 쌀쌀한 날씨였는데, 하이엔드라는 네임류에 맞지 않게 입장 전 대기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가게 평면도를 기억나는 대로 손으로 열심히 그려봤다. 총 16석이고, 6석과 10석 사이 커튼으로 가림막이 쳐져있다. 왼쪽 6석은 프라이빗하게 독립되어 있어 6명이서 오면 대관을 해도 된다. 건물은 관리가 잘 정돈된 느낌이 안 들지만, 스시렌에 입장하면 분위기가 바뀌어 고급 스시집에 온 느낌이 든다.


5분 전에 입장하니 한참 요리 준비 중이다.

차가운 차 한잔을 받으며 시작한다. 따듯한 차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요 청하면 된다.
잇츠 쇼타임.

광어로 스타트.
고추냉이와 소금에 찍어먹으니 녹는다.

바로 이어서 나온 도미 2점.

한 점은 소금에 찍어먹고, 나머지 한점은 간장에 찍어먹는다. 간장이 조금 더 깊고 단맛이 나는 게 자체 제작한 것 같다.

참을 수 없어 바로 맥주 한잔 주문했다.
산토리 프리미엄 생맥 (16,000원)


손 닦기 좋게 물수건을 준비해 주신다. 손으로 먹는 음식이 나온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음식을 기다린다.

네기도로 김부각.
동그랑땡 팬에 지지기 전 같은 느낌인데, 먹으면 상당히 맛있다. 김부각이랑 양파, 파, 참치가 어우러지는데 각각의 맛이 느껴지고 식감도 좋다.


셰프님께서 센스 있게 나는 두 조각, 와이프는 세 조각으로 나눠주셨다.

이제 스시다.
참치중배살. 처음에 도미가 나왔는데 사진을 못 찍음. 밥알이 따뜻하고, 간장이 발라져 나와서 주는 대로 먹어도 맛있다.

다음은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다. 방어처럼 꼬들꼬들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함께 느껴져서 좋았다.


단새우와 캐비어.
와이프가 가장 맛있다고 했던 스시. 단맛이 나지만 새우의 식감이 씹어도 계속 느껴져서 좋았다.

계속해서 바쁜 주방.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셰프님들은 바쁘고, 손님들은 적당히 수다를 떨며 만들어지는 소음이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참치속살.
이것도 그저 녹는다.

참치대뱃살.
참치 중에 가장 맛있었던 스시. 살살 녹지만 식감까지 같이 느껴졌다.

무늬오징어
원재료가 훌륭하기에 맛도 좋았다.

전갱이.
줄무늬전갱이에서 꼬들꼬들한 식감을 뺀 느낌. 전갱이가 적당히 씹히고 스시렌의 스시는 밥알과 전체적인 간장베이스가 함께 잘 어울렸다.

맥주 한잔 더추가요!

이번엔 무엇을 주시려나요

우니군요!
밥 위에 우니를 김으로 감싸 손으로 먹으면 된다. 김의 식감이 상당히 좋았다. 볼 때는 간이 안된 줄 알았는데 적당한 감과 바삭했고, 따뜻한 밥알에 차가운 우니의 조합이 잘 어울렸다.

보리멸튀김
생선이 작아서 튀김옷에 맛이 묻히려나 생각했는데, 튀김옷 두께, 온도가 좋아서 괜찮았다.

봉초밥을 준비하는 모습을 구경하던 찰나에


나와버린 전복.
전복 사이즈가 컸고, 전복찜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게우소스는 트러플 오일을 섞었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상당히 괜찮았다. 평소에 트러플 오일은 인위적인 맛이 강해서 안 좋아하는데 이번은 맛있었다.


미소국과 교체해 준 차가운 차.
무슨 차인지 설명을 안 해줘서 아쉬웠다.


고등어 봉초밥.
토치로 구워서 비린내가 안 난다고 느낀 상태로 먹었는데, 와이프는 비린맛이 많이 났고, 계속 생각난다고 한다.


요리의 마지막 후토마끼.
후토마끼 위에 아귀 간 소스를 올려줘서 아주 좋았다.

라임국수?
라임의 향이 강해서 좋았다. 반대로 와이프는 라임의 향이 강해서 안 좋았다고 한다..
시원해서 해장용으로도 괜찮다.


앵콜로 줄무늬 전갱이와 하나 남은 마끼까지 나에게로 주셔서 감사했다.

요리가 끝나고 나온 물수건. 레몬을 물수건에 비벼서 닦으면 비린내도 같이 닦이는 센스. 보기 드문 이런 센스가 좋다.


내 생일이라 초도 켜주시고, 생일분위기 난다.

마지막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식재료들과, 가게 분위기, 타이밍에 맞는 서빙까지 다 좋았던 스시렌 런치. 하지만 음식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시 와서 대관해서 먹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와이프의 후기로 마무리한다.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다시 온다면 올 의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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